'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 뮌헨'
동면에 들어갔던 2014-15 시즌 분데스리가가 31일 새벽 4시30분(한국시간) VfL 볼프스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볼프스부르크의 홈경기로 열리는 이 경기는 후반기 공식 개막전으로 공교롭게도 전반기 종료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에른과 2위 볼프스부르크간의 경기인 만큼 큰 관심을 모은다. 물론 바이에른은 전반기 17경기에서 14승 3무(승점 45점)로 무패의 성적을 올리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2위긴 하지만 승점 34점으로 바이에른과는 이미 승점차가 11점차까지 벌어져 있어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가 바이에른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승점차를 한 자릿 수로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후반기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를 지니는 경기다. 특히 볼프스부르크는 올시즌 1라운드 개막전에서 바이에른을 상대로 원정임에도 1-2로 선전해 홈에서의 설욕을 기대해 볼만 하다.
겨울철 브레이크 기간 동안 볼프스부르크는 3번의 평가전을 치러 모두 승리했다. 바이에른 역시 3번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후반기 준비를 마쳤다. 그것도 4-1, 4-1, 5-1의 대승이었다. 결국 전반기 내내 단 4실점만 내주며 짠물 수비를 펼친 바이에른이 후반기에도 여전한 수비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바이에른을 제외하면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볼프스부르크가 홈에서 최고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을 것인지가 이 경기의 관건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조슈아 길라보기를 제외하면 부상이나 징계없이 바이에른과 상대한다. 반면 바이에른은 하비 마르티네스, 필립 람, 티아고, 메디 베나티아 등이 부상으로 결장한다. 적어도 가용 인원에서는 볼프스부르크가 앞선다.
양팀 키 플레이어로 꼽을 만한 선수는 볼프스부르크의 중앙수비수 나우두, 바이에른에서는 토마스 뮐러다. 나우두는 베르더 브레멘 시절을 포함해 개인적으로 바이에른을 상대로 3번이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볼프스부르크 소속 선수들 중 바이에른을 상대로 최다승을 기록중이다. 이 뿐만 아니다. 나우두는 바이에른을 상대로 통산 3골을 기록중이다. 나우두는 수비수지만 강력한 킥력의 소유자로 문전에서 30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시킬 수 있는 능력 뿐만 아니라 198cm의 신장으로 세트피스시 헤딩골도 종종 기록하는 선수다. 올시즌도 이미 5골을 기록중이다.
볼프스부르크에 나우두가 있다면 바이에른에는 뮐러가 있다. 뮐러는 개인 통산 볼프스부르크와 10번 대결해 9승 1무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본인 스스로는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6골을 기록중이며 전반기 결승골의 주인공도 뮐러였다.
볼프스부르크가 바이에른에 패한다면 올시즌 역시 바이에른이 손쉽게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을 높다. 단순히 1,2위간의 대결로만 볼 수도 있지만 후반기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볼프스부르크로서도 2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우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인 만큼 분데스리가 후반기는 첫 경기부터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 뮌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