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하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30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전날 회의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금일부로 특위 위원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전날 특위 회의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여군 하사 성폭행을 한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며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비단 그 여단장뿐이겠는가”라며 “전국의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 할 외박을 제때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가정관리가 안 되고, 그런 섹스 문제를 포함해 관리가 안 되는 것들이 이런 문제(성폭행)를 야기 시킨 큰 원인 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에 아가씨한테 얘기했다”며 “한 방에 있는 룸메이트한테는 얘기하는데, 이걸 제도적(옴부즈맨)으로 접근할 채널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