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자수'
29일 오후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가 자수하면서 전국민의 공분을 샀던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일단 일단락된 듯한 모습이다.
용의자 허모씨는 아내의 자수 권유로 사건 발생 19일만에 경찰서를 찾았고 피해자 아버지는 "처음부터 원망하지 않았다"며 용서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며 오히려 자수한 피의자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피의자 허씨가 자수할 당시 자수해줘서 오히려 고맙다는 뜻을 보였던 피해자 아버지 강태호씨는 하루만에 돌변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자수한 허씨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데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까지 했다는 점에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자수를 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강태호씨는 "자수는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진솔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누군가 태워주고 자수하라고 시킨 것은 진정한 자수가 아니라는 의미다.
피의자 허씨가 자수한 이후 "사람이 친 줄 몰랐다"고 말한 점도 강태호씨를 분노케 했다. "177cm의 거구가 빵봉지를 들고 가는데 사람으로 보겠나, 아니면 강아지로 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밖에도 사고 차량을 부모의 집에 숨겨둔 채 부품을 구입해 직접 수리를 시도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점도 드러났다.
한편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의 자수와 피해자 아버지의 심경 변화를 접한 네티즌은 "크림빵 뺑소니 자수, 용서하겠다는 마음까지 먹었던 피해자 아버지인데 가해자가 두 번 죽이는구나" "크림빵 뺑소니 자수, 고의성이 다분한데 이건 자수로 봐선 안 될 듯" "크림빵 뺑소니 자수, 자수라는 이유로 참작을 해줄 가치가 없다" "크림빵 뺑소니 자수, 이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크림빵 뺑소니 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