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자폭 테러 실패로 요르단서 체포돼 교수형 선고받아
요르단 정부가 이슬람국가(IS)가 자국 조종사를 화형으로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45)를 4일(현지시간) 처형했다. 알리샤위는 IS의 전신인 ‘아리크 알카에다(AQI)’의 여성 조직원이다.
이라크 출신의 알리샤위는 2005년 11월 남편 그리고 다른 알카에다 조직원 2명과 함께 요르단 암만 소재 호텔 3곳에서 연쇄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 당시 테러범 포함 60여명이 숨졌다.
당시 알리샤위는 호텔 결혼식장에서 자폭테러를 시도했으나 혼자 폭탄이 터지지 않아 요르단 정부에 체포됐다. 체포된 알리샤위는 당시 요르단 TV를 통해 테러 준비과정에 대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차분하게 고백해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당시 공격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2006년 미국 공습에 사망)가 이끌던 이라크 알카에다의 소행이라고 요르단 당국은 밝혔으며 이라크 알카에다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2006년 요르단 법원에서 알리샤위는 교수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고 항소를 거듭해 약 98년이 지난 현재까지 요르단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슬람 급진주의 전문가 하산 아부 하니에는 “알리샤위는 IS의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초기 여성 폭탄 테러범 중 한 명으로 IS 내에서 그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앞서 IS는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며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씨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처형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