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0개 증권사와 킥오프 미팅, 향후 지원 방안ㆍ추진사항 등 논의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이 취임 첫 추진 사항으로 금융투자업계 핀테크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 주목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오는 9일 ‘핀테크 활성화 관련 대응 방안 마련 및 신규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업계 TF'를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10여개 증권사와 이날 킥오프(Kick-off)미팅을 갖고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하는 자리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직 협회가 추진하는 핀테크 TF에 대해 구체적인 추진 사항이나 일정 등은 미정”이라며 “일단 TF가 본격적으로 구성되고 회원사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협회가 향후 일정 등 주요 추진과제를 정해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투협이 핀테크에 주목한 이유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IT와 금융 융합(핀테크,Fin-tech)트렌드가 확산중이고 금융당국에서 연초 ‘IT, 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금투협은 지난 달 29일 본사 불스홀에서 ‘핀테크 시대 도래에 따른 금융투자업권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황영기 금투협 회장도 지난 4일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금융의 강점은 정보통신 기술과 디지털화이며 은행의 인터넷 뱅킹 못지않게 수준 높은 HTS, MTS를 봐도 우리 자본시장은 이미 앞서 있다”며 “핀데크를 SNS지급결제 확대가 은행이 독점하던 지급결제 기능 개방을 의미하는 만큼 ‘핀테크발 혁명’에서 증권사가 앞장 설 수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 3일 개최된 ‘2015 범금융인 대토론회’에서도 “네이버나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를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과 금투협이 핀테크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자,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사들 위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대적 흐름과 고객들의 니즈상 당연히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관련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