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사퇴, 허웅은 부상 컴백…희비 엇갈리는 부자 농구가족

입력 2015-02-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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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부자(父子) 농구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프로농구 전주 KCC를 이끌던 허재(50)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9일 지휘봉을 내려놨다. 2005년 KCC 2대 감독으로 부임한 지 10년 만이다. 감독 데뷔 시즌이던 2005-2006시즌 KCC를 정규리그 5위에 올리고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키며 '선방'한 허재 감독은 이후 승승장구했다. 2008-2009시즌부터 3년간 챔피언결정전 '우승-준우승-우승'을 일궈내며 감독으로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3시즌 기간엔 추락을 거듭했다.

2012-2013시즌 하승진이 군에 입대하고 전태풍의 이적, 추승균의 은퇴 여파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에는 7위로 마쳐 6강 플레이오프에 들지 못했다.

올 시즌도 부진은 이어졌다. 2년차 김민구가 시즌 전 음주 운전 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김태술과 하승진은 연이은 부상으로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극심한 성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허재 감독은 결국 계약 기간 3개월을 앞두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한편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허웅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동부의 선두 다툼에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14분간 출전해 고비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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