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0일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그간 다소 미진했던 중남미지역으로도 외교지평을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속 외교 대화 공개에 대해선 "현재 외교장관으로서 구체적인 말을 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외교문제는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민감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랜 관례였다. 앞으로도 그런 관례가 지켜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윤 장관은 남·북·러 협력사업인 나진하산프로젝트에 관해선 "지난해 2차에 걸친 실사와 1차에 걸친 석탄시범사업을 했으므로 가까운 시일 내 2차 석탄시범사업을 해서 그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군을 데려오기 위해 IS와 접촉을 시도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IS와 접촉하는 문제는 신중히 고려할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한·미·일·중·러시아까지 전체적으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해야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떻게 첫 단추를 꿰는지에 이견이 있다"며 당사국 간 이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3국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3년간 고착된 외교장관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면 한·일, 일·중관계 개선에도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되면 논의 결과에 따라 정상회담 개최 문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