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회장, 유상호 한투증권 CEO 등 대표적…연세대 출신들 '눈길'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그의 금융투자업계 인맥 면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 회장의 대표적 금투업계 인맥으로는 황영기 금투협 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손 꼽힌다.
임 내정자는 1959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거시 경제 및 금융 정책 전문가로서 역량을 쌓았다.
임 내정자와 1952년생인 황영기 금투협 회장과는 나이상 연배 차이가 있고 학연으로도 엮이지 않는다. 황 회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서울고과 서울대를 졸업했다.
그러나 금융권은 물론 관가 등 ‘마당발’ 인맥인 황 회장이 과거 삼성투신, 삼성증권 대표를 역임하고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등 굴지의 금융지주 회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까닭에 당시 재경부에 금융, 경제 관련 업무를 관할한 임 내정자와 교류가 잦을 수 밖에 없었고 현재까지 매우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금투협이 금융위나 금융당국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황 회장도 당선 직후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과 규제완화를 공약을 내세워왔다”며 “황 회장의 든든한 우군으로 알려진 임 내정자가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되면 향후 침체에 빠진 금투업계에 대한 입장도 많이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임 내정자의 연대 인맥인 ‘연금회’(연세금융인회)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 CEO중에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78 경영학)와 임 내정자가 매우 막역한 사이로 꼽힌다.
임 내정자의 금융위원장 영전으로 새삼 금투업계 연대 라인 CEO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금투업계 연대 CEO 주류로는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를 지낸 구재상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 대표(83경영학),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81경영학), 서재형(83경영학)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