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초기품질에서 크게 앞서던 모토로라가 6개월만에 중위권으로 추락하고, KTFT의 '에버'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소비자 조사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최근 6개월 이내에 휴대폰을 구입한 1만6115명에게 구입 후 겪었던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휴대폰 초기품질의 문제점수가 100대당 555개로 휴대폰 한대당 평균 5.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KTFT의 '에버'가 100대당 503개로 가장 적었으며, LG전자의 '싸이언'이 536개, 모토로라가 537개, 팬택앤큐리텔은 547개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애니콜(571개)'과 팬택계열의 '스카이(586개)'는 시장 평균에 못미치는 품질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모토로라' 제품으로 '레이저(RAZR MS500)'의 안정된 품질에 힘입어 지난 2차, 3차 조사에서 탁월한 품질우위를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품질지수가 급격히 하락해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애니콜'도 품질경쟁력의 하락세를 보였다. 애니콜은 제1차 조사에서 최악의 품질지수로 충격을 준 이후 2차 조사에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3차, 4차에서 계속 뒷걸음질 쳐 시장평균 이하의 성적을 나타냈다.
'애니콜'의 부진은 고질적인 외관문제 그리고 고기능 DMB폰인 SCH-B500(746PPH), SCH-B250(703PPH) 등의 부진과 관련이 있다고 마케팅인사이드는 분석했다.
휴대폰 초기품질 조사는 외관, 버튼 조작부, 화면, 전원, 배터리/충전기, 벨소리/진동, 카메라 기능/성능, 부가기능 등 총 8개 부문 97개 항목으로 측정된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불만은 ‘외관’문제(174.2개)로 전체 문제점의 31.4%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배터리/충전기’의 문제가 123.2개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