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삼성 갤럭시S6가 밀어올린 증시…1990대 안착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6 효과에 힘입어 1990대에 안착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수전체의 레벨은 당초 기대감과 달리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코스피 시장은 전날보다 11.01포인트(0.55%) 오른 1996.8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전체 증시 분위기는 ‘돈 빼서 돈 넣는’ 순환매의 양상 속에 횡보했지만 삼성전자의 ‘일기필마’가 돋보였다.

이날 증시의 가장 큰 이슈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상승세였다. 삼성전자는 1일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공개한 데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4.86%(6만6000원) 상승한 142만3000원까지 올랐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국내증시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약 16.6%에 달한다. 이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S6 출시에 따른 효과가 국내 전체 증시를 0.8% 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상승을 제외하면 이날 장은 하락세였다는 얘기다.

당초 이날 증시는 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를 앞두고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지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출발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1374억원어치를 순사들이며 개선된 유동성을 반영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와 개인이 각각 847억원, 53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소극적인 매수움직임을 보였다. 지난주 순매수를 보였던 프로그램매매도 차익거래로 177억원, 비차익거래로 666억원 등 총 83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적으로 서비스, 보험 등 그간 지수를 방어했던 업종에서 화학, 건설 등 경기민감업종으로 투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건설업이 5.11%. 전기전자가 3.46%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화학,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기계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 은행, 보험, 금융업, 운수창고, 의료정밀 등의 업종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SK하이닉스, POSCO 등의 경기민감 수출업종이 오른 가운데 나머지 종목에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신한지주, NAVER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한국전력, SK텔레콤, 삼성SDS, 제일모직, 삼성생명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