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자력 기술 해외서 인기

입력 2006-11-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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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는 전자가속기 전문업체인 이비테크가 12월 중 중국에 90만불 규모의 산업용 전자가속기를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이비테크는 최근 5년간 약 430만 달러의 가속기를 중국에 수출했으며, 중에너지급 전자빔 가속기 시장점유율이 약 30%에 이르게 됐다.

현재 중국은 산업용 전자가속기 도입률이 매년 평균 20%씩 증가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세계 각국 기업간 각축장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산업용 가속기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는데 이비테크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진출을 시작한 이래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전자가속기를 공급을 확대해오고 있어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 수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전자가속기는 현재 미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등 일부 기술 선진국에서만 생산하는 첨단 방사선발생장치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비테크가 지난 94년 국산화에 성공한 이래 국내 및 중국 등 해외시장에 20여기의 전자가속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비테크 한범수 사장은 "최근 수출하고 있는 제품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제품에 비해 가격이 20~25% 가량 저렴한 데다 설비의 안정성면에서도 선진국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 전자가속기 수출을 위한 실무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요르단, 이스라엘, 이집트, 불가리아, 터키 등을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와 3000만 달러 상당의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환경설비 수출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환경설비는 지난 2005년 과학기술부,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대구광역시의 지원으로 대구염색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염색폐수처리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그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 아시아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유럽의 여러 기업체 및 연구소 등에서 설비 도입 및 기술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성과는 과기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방사선기술(RT) 개발계획(2002~2006)’ 및 원자력 해외수출 지원사업에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과기부는 발전분야와 연계해 방사선의 환경·공업 분야 이용 등 비발전 분야 수출품목도 발굴,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원자력기술 수출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수출지원의 기본 토대를 마련해 우리나라 원자력 수출 도모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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