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웨어와 스니커즈, 패션과 물브랜드…“업종 불문?” 콜라보 마케팅 열풍

입력 2015-03-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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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쁘앙+골든 구스’·‘에비앙+겐조’ 등 선보여…신세계백화점 ‘LOVE IT’ 펼쳐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거세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이 새로운 시즌마다 유명 디자이너나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성인 패션 및 뷰티 브랜드에만 국한됐던 콜라보레이션 열풍은 슈즈, 아동복, 백화점, 식품업계까지 확대돼 침체된 소비심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혀 접점이 존재하지 않는 두 영역이 머리를 맞대기도 한다. 서로 다른 업종 간 이색 협업은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낯선 동행’을 즐기고 있다.

성인 패션 브랜드에서 봇물을 이루던 콜라보레이션이 아동복 시장까지 점령했다. 프랑스 럭셔리 키즈웨어 브랜드 ‘봉쁘앙(Bonpoint)’은 2015 S/S(봄·여름)시즌을 맞아 이탈리아 스니커즈 브랜드 ‘골든 구스(Golden goose)’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두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은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감각 있는 젊은 엄마들은 물론, 아담한 발 사이즈를 가진 성인들도 사랑하는 제품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는 골든 구스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프란시(Francy)와 슈퍼스타(Superstar)에 봉쁘앙이 2015 S/S 시즌 메인 컬러로 제안한 애시드 그린이나 네온 색상을 녹여내 유니크한 감성을 더했다.

봉쁘앙 측은 “최근 아동복도 트렌드에 따라 세련되게 진화하고 있어 다양한 시도를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봉쁘앙은 골든구스뿐만 아니라 공효진이 최근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입어 유명해진 데님 브랜드 씨파레(Seafarer)와 협업한 트렌치 코트와 벨보텀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봉쁘앙의 고급스러운 감성과 품질, 그리고 새로운 디자이너 및 브랜드가 지닌 젊고 트렌디한 감각이 어우러진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도 활발하다. 프랑스의 알프스 프리미엄 워터 ‘에비앙’은 최근 패션 브랜드 겐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리미티드 에디션 ‘에비앙+겐조’를 선보였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 ‘에비앙+겐조’는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로부터 영감을 받은 겐조의 2014 F/W(가을·겨울) 컬렉션 대표 패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투명한 유리병에 지그재그 패턴을 서로 겹치게 배치해 기하학적인 착시를 일으키도록 했다. 병 속에 물이 가득 차 있을 때 나타나는 돋보기 효과는 보라색과 형광 연두색의 지그재그 패턴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에비앙 담당자는 “그간 에비앙 리미티드 에디션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에비앙의 브랜드 콘셉트를 조화롭게 접목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2015년 리미티드 에디션인 ‘에비앙+겐조’ 또한 에비앙의 순수성과 겐조의 독특함을 살린 디자인을 통해 소장 가치를 더욱 더 높였다”고 전했다. 에비앙은 2008년부터 장 폴 고티에, 폴 스미스, 이세이 미야케, 엘리사브 등 매년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업계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는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는 1년에 2번 봄, 가을에 ‘LOVE IT’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세계적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협업해 하나의 아트 마케팅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봄에는 에르메스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피에르아르디와 손을 잡았다. 신세계는 오는 12일까지 피에르아르디와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상품, 매장연출, 사은품 등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특히 에르아르디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의류, 액세서리, 생활 등 총 12가지 한정판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엄주언 신세계백화점 디자인담당 상무는 “작년 봄에 처음 선보이며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는 패션 캠페인 ‘LOVE IT’은 신세계만의 대표 아트 마케팅으로 자리잡았다”며 “신세계가 선보였던 ‘제프 쿤스’, ‘크롬 하츠’와의 콜라보레이션, ‘벤 아이네’와의 ‘LOVE IT’ 캠페인 등 세계적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잇는 또 하나의 아트 마케팅으로 봄 패션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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