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돈 잔치가 시작됐다. 28일 개막하는 2015 한국 프로야구는 신생팀 kt 위즈의 합류로 사상 첫 10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경기 수는 지난해 팀당 128경기에서 16경기 늘어난 144경기(총 720경기)가 치러진다.
타이틀 스폰서는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다. 지난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3년 계약한 타이어뱅크는 연간 약 60억원의 금액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프로야구의 첫 타이틀 스폰서는 삼성증권으로 연간 30억원을 후원했다. 그러나 프로야구 인기가 올라가면서 후원 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5년부터 스폰서를 맡은 삼성전자는 45억원을 투입했고, 롯데카드는 2011년 50억원, 팔도(2012년)와 한국야쿠르트(2103ㆍ2014년)는 각각 연간 60억원씩을 후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화끈한 돈 잔치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선수들의 몸값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KBO가 발표한 등록 선수 연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선수들의 평균 연봉(외국인ㆍ신인 제외)은 1억1247만원으로 사상 첫 1억원 시대를 연 지난해(1억704만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평균 연봉이 121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운 인상이다. 구단별 상위 27명(외국인 제외)의 선수 평균 연봉도 1억9325만원으로 지난해(1억8432만원)보다 893만원 올랐다.
올 시즌 프로야구 10구단에 등록한 선수는 총 535명으로 이 중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140명이다. 10구단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팀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로 1억5876만원이다. 상위 27명 평균도 삼성이 2억9074만원으로 가장 높다.
한화 김태균(33)은 15억원을 받아 2년 연속 ‘연봉 킹’ 자리를 지켰고, 최근 KIA 타이거즈로 복귀한 윤석민(29)은 12억5000만원(4년 총액 90억원)을 받는다. 지난해 말 86억원이라는 초대형 FA(자유계약) 몸값을 기록한 최정(28ㆍSK), 84억에 두산과 계약한 장원준(30ㆍ두산), 지난해 롯데와 재계약한 강민호(30)는 각각 10억원이다.
구단의 가치평가는 연봉순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포브스코리아 발표한 한국 프로야구의 9구단의 가치평가에 따르면 시장 가치 152억원, 경기장 가치 904억원, 스포츠 가치 209억원 등 1265억원의 가치 총액을 지닌 LG 트윈스가 가장 높은 구단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두산 베어스(1247억원), 3위 SK 와이번스(878억원), 4위 롯데 자이언츠(857억원), KIA 타이거즈(836억원)는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삼성은 6위(796억원)에 머물렀다.
프로야구 입장료는 LG 트윈스의 홈경기가 열리는 잠실야구장 (지난해)기준으로 프리미엄석 7만원, 테이블석 4만원, 익사이팅존 2만원이다. 블루석은 1만2000원(주말ㆍ휴일 1만5000원), 레드석 1만원(주말ㆍ휴일 1만2000원), 네이비석(구 옐로우석) 9000원(주말ㆍ휴일 1만원)에 판매된다. 반면 가장 저렴한 티켓은 그린석(외야)으로 7000원(주말 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