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중 무역결제 규모 250억 달러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무역대금 중 일부를 위안화로 직접 결제한다. 위안화 직접 결제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앞으로 다른 주요 대기업들의 동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6일자 거래분부터 위안화 결제를 시작한다. 결제 규모는 10억~30억 달러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의 올해 대중 무역결제 규모가 250억 달러인 만큼 앞으로 위안화 결제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며 기업들의 위안화 표시 무역 결제 확대를 독려했다. 한국을 위안화 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환전수수료 등 비용 절감과 환리스크 해소의 장점이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 대기업 대부분은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됐음에도 중국과 거래 시 거의 달러화를 사용해 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기업의 중국 무역 대금 중 위안화 결제 비중은 1.7%에 그치고 있다.
한편,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시장 조성자는 신한은행 등 국내 7개 은행과 교통은행 등 외국은행 지점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