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인기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태블릿PC PPL이 등장하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 등 보좌진들이 삼성전자의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는 삼성 제품들을 사용하는 모습을 드라마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에 자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등장시키며 PPL 마케팅을 펼쳐 왔다. 이번 드라마 PPL도 PPL 마케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지만 드라마 주요 배경이 미국 백악관이라는 점은 삼성전자의 미국 B2B 시장 공략의 한 방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 워싱턴 정계에서 벌어지는 권력, 야망, 사랑, 비리 등 백악관 스캔들을 다룬 정치스릴러 드라마다.
삼성전자는 2013년 2월 ‘MWC 2013’에서 녹스를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같은 해 5월 녹스 탑재 ‘갤럭시S4’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초로 미국 국방부 보안인증을 받았다. 이후 ‘MWC 2014’에서 ‘녹스 2.0’을 선보였고 그해 6월 녹스 탑재 ‘갤럭시노트3’ 등 단말기 5종 미국 국방정보체계국 승인제품 목록 등재, 10월 녹스 탑재 ‘갤럭시노트4’ 등 스마트기기 미국 정부 기밀정보 취급제품 인증 등 등 미국 정부의 보안인증을 잇따라 취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블랙베리와 모바일 기업 보안 솔루션 제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올해 초부터 블랙베리의 최신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관리(EMM) 솔루션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비스12(BES 12)’와 녹스를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등 미 정부 관리 대다수가 보안성이 높은 블랙베리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블랙베리 간 협력은 삼성전자의 B2B 시장 공략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블랙베리 스마트폰 입지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백악관 등 미 정부기관 입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기 드라마 PPL은 삼성전자 북미 총괄에서 진행하는 전략적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