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대리기사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송강)는 30일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 대리기사 이모(53) 씨를 폭행하는 데 가담했거나 싸움을 유발한 정황이 있는 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과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 등 유가족 4명은 지난해 9월 17일 오전 0시 4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 이씨를 부르고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자 이씨를 집단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이씨가 맞는 것을 목격한 노모(36)씨 등 행인 2명이 이를 말리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자 이들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경찰 조사 당시 폭행 가담 여부를 부인해 왔다. 검찰은 지난해 현장에 있었던 세월호 유가족 4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