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2일 시행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체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고 영어에서는 EBS 교재와 똑같은 지문을 활용한 문항이 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과 2016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먼저 교육부는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하기로 하고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은 수학 B형의 만점자 비율이 4.30%, 영어도 만점자 비율이 3.37%를 각각 기록하면서 상위권 학생에 대한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작년 수능이 '물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쉬웠던 것으로 미뤄볼 때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라는 말은 최소한 '어렵지 않게 출제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EBS 교재와 연계율은 70%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영어 지문의 활용 방식이 바뀐다.
먼저 영어 읽기평가에서는 '대의파악'(목적, 주장, 주제 찾기)과 '세부정보'(지문과 일치하는 내용 찾기)를 묻는 문항에 한해 과거처럼 EBS 교재와 같은 지문이 아니라 주제, 소재는 유사하지만 다른 지문을 활용키로 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 중 EBS 교재와 똑같은 지문을 사용한 문항은 모두 8개였다. 따라서 올해 수능은 이에 해당하는 7∼8개 문항이 작년과는 달리 EBS 교재를 변형시킨 지문이 나오게 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다만 EBS 연계 방식을 바꿔도 너무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쉬운 단어와 문장을 쓸 방침이다.
2016학년도 수능의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작년처럼 국어ㆍ수학에서만 A형 또는 B형을 택하는 수준별 시험이 치러진다.
수능 성적은 12월 2일까지 수험생에게 통지되고 성적통지표에는 응시한 영역ㆍ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재학생, 재수생의 학업능력 진단을 위한 모의평가는 6월 4일과 9월 2일 두 차례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