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 달러(약 44억1000만원)를 돌파했다.
AP통신은 1일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의 계약 조건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연봉은 약 425만 달러(약 46억85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개막일 기준 평균 연봉은 약 395만 달러(약 43억5400만원), 2013시즌 평균 연봉은 약 365만 달러(약 40억2400만원)였다.
이는 한국프로야구협회(KBO) 소속 선수 평균연봉의 40배가 넘는 금액이다. KBO가 2월 12일 발표한 등록 선수 연봉 현황에 따르면 이번 시즌 선수들의 평균 연봉(1월 31일 등록 기준ㆍ외국인ㆍ신인 제외)은 1억1247만원이다. 리그의 실질적인 연봉으로 볼 수 있는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외국인 제외)의 평균 연봉 1억9325만원과 비교해도 24배가 넘는다.
선수들의 개인 연봉 차이는 더 확실하게 드러났다. MLB의 경우 클레이튼 커쇼(27ㆍLA 다저스)가 3100만 달러(약 341억7750만원)로 가장 높았고, 저스틴 벌렌더(32ㆍ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800만 달러(약 308억7000만원)로 2위에 올랐다. 잭 그레인키(32ㆍLA 다저스ㆍ2700만 달러)와 조쉬 해밀턴(34ㆍLA 에인절스ㆍ254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KBO는 김태균(33ㆍ한화 이글스)이 15억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최정(28ㆍSK 와이번스)과 장원준(30ㆍ두산 베어스), 강민호(30ㆍ롯데 자이언츠)가 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KIA 타이거즈로 복귀한 윤석민(29)은 12억5000만원(4년 총액 90억원)을 받는다.
한편 MLB의 팀 전체 연봉은 LA 다저스가 2억7000만 달러(약 2976억7500만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방송 중계권료가 올라 구단의 수입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연봉도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