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영국 4인조 밴드 비틀스의 리드 보컬이자 기타리스트 존 레넌의 첫 번째 부인인 신시아 레넌이 암투병 끝에 스페인 마요르카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향년 75세.
그녀의 곁에서 임종을 지켜본 아들이며 음악가인 줄리안은 어머니를 기리는 웹사이트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모친이 짧지만 용기 있게 암과 싸우다 돌아가셨다”며 “우리를 위해 기도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존 레넌의 두 번째 부인이자 신시아와 레넌의 결혼생활을 파탄시킨 오노 요코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뉴스를 듣고 매우 슬펐다”며 “신시아는 위대한 분이고 훌륭한 어머니였다”고 추모했다. 이어 “우리 두 여성이 ‘비틀스 가족’을 지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는 “신시아는 사랑스런 여성이었다”며 “우리 모두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같은 멤버인 링고 스타도 트위터에 애도를 표시했다.
신시아는 영국 리버풀의 음악학교에서 1957년 존 레넌과 만나 비틀스가 인기를 크게 얻기 직전 결혼했다. 이후 존 레넌이 명성을 얻자 결혼 사실을 숨기고 아들 줄리안을 키웠다.
지난 1968년 신시아가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관계를 알게 된 후 이혼했다. 이후 몇 차례 재혼했으며 레넌과 지냈던 시절을 회상하는 회고록을 펴내기도 했다.
비틀스의 명곡 ‘헤이 주드(Hey Jude)’는 바로 부모의 이혼에 상처받은 줄리안을 위해 매카트니가 만든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