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기대감 지나치다...삼성전자 빼면 하향조정 추세” - 삼성증권

입력 2015-04-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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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추가상승 가능성에 신중...조선·기계, 화학, 건설 차익실현 시달릴 것”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상장사들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MSCI Korea(모간스탠리캐피탈인덱스 한국지수)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변화는 2012년 2분기 이후로 가장 낙관적이다”라며 “주요 섹터의 2015년 컨센서스 영업이익률은 과거 10년, 최근 3~4년에 비해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 기준으로는 지난해 분기별 실적의 하향조정 추세와 비슷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지만 이밖의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상품가격 하락 등으로 투입비용이 감소했고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등 선진국의 확장정책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유로화, 엔화 등 달러 이외의 주요 통화에 대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이 늦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품경쟁력의 비교우위가 크지 않고 대외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섹터들의 경우 실적개선 기대가 다소 지나치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지속적인 상승가능성에 대해서도 “업종별 1분기 실적의 편차가 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연말 대비 코스피가 6.8% 상승했는데 추가적인 레벨업은 실적에 대한 불신이 충분히 해소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 단기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조선·기계, 화학, 건설 등의 경우 “차익실현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은행 등은 “턴어라운드 기대가 아직 불분명하다”고 언급했고 IT, 유틸리티, 증권 등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후 재매수’를 추천했다. 운송의 경우는 “실적개선에 비해 주가흐름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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