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1주기인 오는 16일 합동분향식 참석이나 단원고, 팽목항 방문 등의 일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안산시민대책위원회 주최 합동분향식에 참석하는 방안이나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단원고를 방문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거나 1주기 추모행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박 대통령은 1주기 당일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국민안전다짐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1주기 행사와 관련된 일정을 고려하고 있고, 그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에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브라질 등 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것을 두고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애초 페루와 칠레, 브라질 등 3개을 대상으로 오는 18일에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콜롬비아 대통령이 우리 측에 직접 서한을 보내 15∼17일 사이에 방문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해옴에 따라 총 4개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가 순방국의 하나로 포함되면서 정상외교를 통한 국익 제고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출국일을 16일로 잡게 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