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 뚜렷…폭발하면 하루 만에 서울 화산재 뒤덮어

입력 2015-04-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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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이 활성화하려는 조짐이 최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폭발할 경우 하루 만에 서울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일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2009년부터 침강하던 백두산 천지 칼데라 외륜산의 해발이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윤 교수는 중국 국가지진국 지질연구소 활화산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자 거리측정기(EDM)를 이용해 해발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상승한 해발이 1㎝에도 미치지 않지만 침강하던 백두산이 다시 융기를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윤 교수는 “백두산 일대에서 한 달에 수십에서 수백 차례 화산성 지진이 발생했던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도 외륜산 해발이 10㎝가량 상승했고 2009년 이후 점차 하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90년대 섭씨 69도였던 온천수 온도가 최근에는 최고 83도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또 온천에서 채취한 화산가스의 헬륨 농도도 일반적인 대기의 7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화산성 지진이 잦았던 2002∼2005년에도 헬륨 농도가 일반 대기의 6.5배가량 됐다.

윤 교수는 “해발, 온천수 온도, 헬륨 농도가 모두 상승 또는 증가하는 것은 마그마의 뜨거운 기운이 점차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백두산 화산이 활성화하는 조짐이 뚜렷한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BS가 ‘백두산 대폭발의 진실’에서 과학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백두산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경우 가상시나리오를 구성한 영상을 보면 화산 폭발 3시간 후 함경도를 쓸어버리고 하루 만에 서울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재가 날려 태양빛을 가리면서 낮에도 칠흑 같은 어둠이 이어지고 인명피해와 농작물 피해도 막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한 뒤 두 달 후에는 추위와 산성비로 초목이 말라 마트에서는 수입산 채소값이 연일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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