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대화를 재개한다. 하나금융이 지난 1월 하나·외환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신청서를 내면서 통합 논의가 중단된 지 석 달여 만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양측 핵심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노사 대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김 행장은 이날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본격적으로 대화하는 것이다. 양쪽이 이야기를 해보면 아젠다가 정해 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김 행장과 김 위원장이 상견례를 하고, 4대4 대화단에서 실무적인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큰 틀에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논의 재개는 상견례가 됐든 (통합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본다. 통합 여부에 대한 논의가 그동안 제대로 된 것이 없다”며 “지난해 1월 23일 본협상 안건 제출에 따라 △행명 △조직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정리 될 것으로 본다. △고용 △근로조건은 뒤에 논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제출한 가처분 결정 이의신청 첫 심리에서 재판부가 “노사 중 어느 쪽이 대화에 열심히 나서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하나·외환은행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노사합의’를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