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중단 7년…올 6월 현대아산 손실액 1조 넘는다

입력 2015-04-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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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올해로 7년째를 맞은 가운데 오는 6월 기점으로 현대아산 매출 손실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지난달까지 집계된 매출 손실액은 약 8400억원이다. 여기에 개성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1300여억원)을 더하면 전체 매출 손실은 9700여억원에 달한다.

이는 금강산 관광객 연간 30만명, 개성 관광객 연강 10만명을 기준으로 추산된 금액으로 오는 6월이면 1조원을 넘게 된다. 결과적으로 관광 중단 직후부터 그해 말 기준 손실액이 1000억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7년간 10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원들도 많이 줄었다. 현대아산 직원은 2008년 사고 당시 1084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249명(계약직 포함)으로 약 77% 감소했다. 직원의 4분의 3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

하지만 현대아산은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력 구조조정 감행은 물론 생존 방안을 모색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7년째 유지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영업손실을 전년대비 70% 가량 줄였으며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올해는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가능한 상황이다. 올 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금강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강한 의지를 보인데다 북한측의 광복 70주년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4월에는 한미군사훈련도 마무리되기 때문에 5~6월쯤이면 조금 더 전망이 밝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금강산 관광은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이후 합의서가 체결되면서 그해 11월 18일 남측 관광객 826명을 태운 관광선 금강호가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여년 간 193만여명의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2008년 6월 박왕자씨 사망 사건으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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