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부정부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도 그런 사람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 수사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문제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부패문제를 뿌리 뽑고 그것을 계속해서 중단 없이 철저하게 진행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개혁을 이루는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해내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도 했다.
이어 “(부패척결과 정치개혁은) 미래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길이고, 참극이나 불행을 막는 길이기도 하고, 이것이 경제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부패 문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물론 그 과정에서 최근에 어떤 극단적인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여기서 그냥 덮고 넘어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월호 같은 문제도 쌓이고 쌓인 부정부패와 비리, 적당히 봐주기 등으로 이런 참극이 빚어진 것 아니겠느냐”며 “부정부패와 적폐는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문제인 만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재차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일 126명의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남미 순방을 떠나는데 이렇게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과 기업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국가재정을 어렵게 하는 쌓이고 쌓인 적폐나 부정부패를 뿌리 뽑지 않고는 경제 살리기 노력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이런 일은 결코 이 정부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이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고 피땀 흘려서 노력해도 한쪽에서는 엄청난 수십조, 몇조의 혈세가 줄줄줄 이렇게 국민이 모르는 사이에 낭비되고 이상한 데로 흘러들어간다”면서 “국가재정을 파탄내면 국민의 노력도 수포로 갈 뿐만 아니라 국민의 희생만을 강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그냥 놔두고 경제살리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겠고, 우리 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어떤 경우도 흔들림이나 중단됨이 없이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