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기사회생했다. 두 번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한 번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거친 팬택이 매각 추진 세 번째 만에 새 주인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오후 3시 마감된 팬택 공개 경쟁입찰에는 세 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 이미 두 번의 입찰이 실패한 만큼, 사실상 이번이 팬택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접수 마감 하루 전인 16일 오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한 곳도 없었지만 이날 접수 막바지에 세 곳의 투자자가 팬택 인수전에 참여했다.
다음은 팬택 설립 및 매각추진 일지다.
◇1991년 3월: 박병엽 창업주, 팬택 설립
◇1992년 4월: 무선호출기 사업 시작
◇1997년 5월: 휴대폰 사업 시작
◇2001년 11월: 현대큐리텔 인수
◇2005년 7월: SK텔레텍 인수
◇2006년 12월: 10개 채권은행에 워크아웃 요청
◇2007년 4월: 1차 워크아웃 시작
◇2009년 12월: 팬택·팬택앤큐리텔 합병
◇2011년 12월: 1차 워크아웃 종료
◇2014년
3월: 2차 워크아웃 시작
6월: 팬택 채권단 이통사 출자전환 추진
7월: 이통사, 팬택에 채무상환 2년 유예 결정ㆍ채권단, 팬택 워크아웃 재개 결정
8월: 팬택 이사회 법정관리 신청 결정
9월: 서울중앙지법 팬택 M&A 매각 공고
10월: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본입찰 11월 21일로 연기
11월: 본입찰 응모 마감·유찰
◇2015년
1월: 미국 원밸류에셋 컨소시엄, 팬택 인수의향서 제출
3월: 서울중앙지법, 원밸류에셋과 수의계약 포기 및 공개매각 재추진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