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에서 현지 동포 10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박 대통령은 1996년 한인회 주도로 설립한 양국 우정단체인 ‘아뻬꼬’(HAPECO)가 페루 빈민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 등을 펼침으로써 동포사회는 물론 대한민국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감사의 뜻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어 양국이 전통적인 무역과 투자협력을 넘어 IT, 보건의료, 인프라, 교육, 방산, 치안 등 다양한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통해 페루 동포사회에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통일준비위원회 설립 등 정부의 통일정책과 맞춤형 동포정책 등을 소개하고, 동포사회의 이해와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전통문화로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필요성, 차세대 동포 및 다문화 자녀를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디아나 알바레스 칼테론 페루 문화부 장관과 함께 ‘페루 인류고고학 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페루가 미주 대륙 최초의 ‘까랄’(Caral) 문명 등 다양한 문명의 유적들을 잘 보존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박물관장과 고대 페루문명 및 문화유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의 문화유적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게 돼 감동이 많다”면서 “마추픽추를 못가서 아쉽지만 다음에 꼭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박물관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