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옷이나 소품들을 이용하여 자연스러운 멋을 표현하는 놈코어룩이 유행하면서 실용적이면서 편안한 옷차림을 추구하는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패션 트렌드에 따라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굽이 없는 낮은 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슬립온 슈즈는 가볍고 어디에나 맞춰 신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하나의 패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슬립온은 굽이 없기 때문에 하이힐과 같은 굽 있는 구두에 비해 발의 피로감이 덜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밑창이 얇고 딱딱해 발의 피로는 물론 발 관절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슬립온과 같이 밑창이 얇은 신발은 지면에 딛는 충격을 고스란히 발바닥에 전달되게 한다. 따라서 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발에 생기는 질환 중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달리기와 같은 발바닥에 하중이 실리는 운동을 하거나 과체중인 사람, 지방층이 얇아지는 폐경 후 여성들에게 잘 나타난다.
최근에는 20대 젊은 층 환자들과 남성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패션을 위해 신는 신발의 영향도 한 몫하고 있다.
족적근막염이 나타나면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활동을 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심할 경우에는 자주 통증을 느끼는 뒤꿈치 외에 다른 부위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밑창이 얇은 신발을 착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외출 후에는 족욕이나 발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주면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족적근막염은 쉽게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바닥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참튼튼병원 장안동지점 정윤 원장은 “편한 신발이라도 오래 신을 경우 발에 무리가 가기 마련인데 밑창이 얇은 슬립온과 같은 신발은 더욱 발의 피로도를 높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쿠션감이 있고 발바닥의 아치를 지지해주는 신발이 좋고 슬립온과 같은 굽 없는 신발을 신을 경우에는 발바닥이나 뒷꿈치에 쿠션을 대주면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