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범모, 본 헤드 플레이로 LG에 추가 실점 헌납한 장면…김성근 감독도 아쉬움 토로

입력 2015-04-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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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범모' '본 헤드 플레이'

(사진=방송 화면 캡처)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포수 정범모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본 헤드 플레이로 점수를 헌납하며 경기의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LG에 0-10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정범모의 어이없는 실수는 5회말에 나왔다. 한화는 0-2로 끌려가는 상황이었고 선발 쉐인 유먼은 2사 만루 위기에 놓여 있었다. 유먼은 이진영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6구째 이진영의 바깥쪽으로 향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이진영은 이 공을 그냥 지켜봤고 스트라이크를 확신한 정범모는 삼진으로 생각하고 공을 1루수 김태균에게 던졌다. 이른바 삼진 세리머니를 펼친 것. 하지만 문제는 이 공을 정범모만 스트라이크로 생각했을 뿐 우효동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범모는 이미 더그아웃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홈 플레이트가 비어있었고 볼넷으로 3루에 진출한 2루주자 정성훈은 내친 김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사진2를 보면 정범모는 이미 더그아웃 쪽으로 향해 홈 플레이트가 비어있고 이 틈에 3루에 안착한 정성훈이 홈으로 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당황한 김태균이 황급히 홈으로 향하는 투수 유먼에게 공을 던졌지만 유먼은 공을 놓치며 정성훈은 홈에서 세이프됐다. LG는 만루상황에서 볼넷 한 개로 2점을 얻은 것.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내준 것은 어쩔 수 없는 한화였지만 정범모의 본 헤드 플레이는 결국 주지 않아도 될 추가 점수를 내준 셈이다. 후속타자 양석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지만 0-3과 0-4가 주는 무게감은 분명 차이가 있었고 본 헤드 플레이에 의한 불필요한 실점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고 경기의 흐름 자체도 이를 계기로 LG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진 장면이었다.

실제로 경기 후 한화 김성근 감독은 "5회 볼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고 언급했다. 물론 유먼의 바깥 쪽 공은 스트라이크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빠진 공이었기에 볼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는 충분하다. 하지만 정범모의 판단 미스 역시 큰 아쉬움이었다.

케이블채널 MBC 스포츠플러스 '베이스볼 투나잇'의 박재홍 해설위원 역시 이 경기의 승부처로 정범모의 본 헤드 플레이를 꼽았다. 박재홍 위원은 "정범모의 판단 미스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장면"이라고 지적하며 한화에게는 아쉬운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화 정범모' '본 헤드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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