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10분 현재 0.88% 하락한 배럴당 56.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63% 떨어진 배럴당 61.6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배럴당 46달러로 바닥을 친 유가는 4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며 평균 56달러선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은 하락요인의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이뤄졌던 예멘 수니파 반군에 대한 공습이 종료되고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원유 수출량 증가 전망 등으로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간 원유 비축량 증가 전망 역시 유가 하락세에 한몫했다.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지난주 미국 주간 원유비축량이 240만 배럴 증가해 15주 연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23차 중동 석유·가스 연례회의에서 에너지컨설팅 업체 팩트글로벌에너지(FGE)는 “올 연말까지 이란 경제 제재 해제에 따른 이란 석유 수출량이 약 5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GE는 대(對) 이란 제재 해제 시 예측되는 이란 석유 수출량을 올여름까지 하루 평균 20만 배럴 이어 연말까지 3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란의 하루 평균 수출량은 100만~130만 배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