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정보통신기술(ICT)융합 서비스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KT가 ‘싸이메라’의 핵심인물을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싸이메라는 적자를 지속중인 SK컴즈의 핵심 사업부문이다. 싸이메라의 글로벌 성공을 이룩한 경험을 가진 인물을 영입하며 KT는 혁신적인 신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SK컴즈의 싸이메라 강민호 사업부장이 최근 KT의 ‘NBI-TFT(태스크 포스팀)’ 책임자(상무 보)로 자리를 옮겼다. NBI-TFT는 현재 팀을 꾸리고 있는 상태며 융합 신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KT는 올해 5대 미래융합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해 해외 시장 진출 판로를 개척한다는 목표다.
앞서 KT는 황창규 회장 취임과 동시에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을 구성했다. 통신 사업을 영위하는 KT는 물론 금융과 방송, 부동산 등 모든 자회사 핵심 인력까지 모은 범 그룹 차원의 조직이다.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황 회장이 꼽은 KT의 5대 미래융합 서비스, ‘기가 인터넷’ 인프라 전략도 여기서 나왔다. NBI-TFT도 범 그룹차원의 미래 융합사업 관련한 조직으로 판단된다.
이번 인사와 관련 KT의 신사업에는 속도가 붙었지만 싸이메라의 주력 인물로 내세웠던 강 부장이 퇴사하며 SK컴즈의 싸이메라 서비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 부장은 싸이메라의 아버지라 불리우며 ‘싸이메라=강민호’란 인식이 강했다.
회사가 힘든 시기에 골방에서 동료들과 툭탁거리면서 싸이메라를 만들어냈고, SNS로 누구도 선점 못한 남미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싸이메라는 2월기준 1억4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브라질 5000만, 기타 남미 1100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포토 SNS 서비스다. 지난 3월 디지텔 아이템 샵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수익이 창출되며 SK컴즈의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비스다.
SK컴즈 측은 “언론에 핵심 인물로 강 부장이 노출 됐을 뿐 임원과 팀원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라며 “팀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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