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시장에서 통신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플랫폼’을 제시했다. 표준이 되는 플랫폼은 기술융합, 산업융합, 인재융합이 자연스레 이뤄지는 ‘혁신의 도가니’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장 사장이 혁신 경영으로 제시한 플랫폼은 크게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등 3가지다. 장 사장은 이를 통해 통신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반려견 전용 웨어러블 기기 ‘펫핏’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가치 통합’을 이뤄낸 좋은 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반려견의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 및 수면량을 세부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4cm, 1.5cm이고 무게는 500원 동전보다 가벼운 6.7g에 불과해 오랫동안 목걸이로 착용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 착용 상태에서 목욕을 시킬 수 있는 생활 방수 기능도 있다.
아울러 반려견의 주인은 기기 전면의 LED 색깔 변화를 통해 반려견의 하루 운동량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적절한 운동량을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며, 축적된 활동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견종별로 적절한 활동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장 사장은 이 같은 미래 전략을 제시하기에 앞서 다양한 혁신 경영을 추진해 왔다. 이 가운데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 기획단계부터 개발, 유통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고객 자문단’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출시한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착용) 기기 ‘T키즈폰 준’의 경우 고객자문단원들이 상품성 개선과 후속작 기획에 적극 참여해 제품 업그레이드에 크게 기여, 학부모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