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에 4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주선한다. 이에 금호산업 최종 입찰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간의 이파전으로 좁혀졌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호반그룹에 400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 할 경우 재무상태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금호터미널 등 금호산업 자회사들의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적격하다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오는 2017년까지 아파트 분양대금 등으로 수취할 현금은 15~20% 마진 기준 최소 1조원이 넘는다” 며 “호반건설은 지금까지 무차입경영으로 지난해 말 기준 4000억원 가량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기존 호반건설의 현금성 자산과 하나대투증권의 인수금융 4000억원을 포함하면 호반건설은 단독으로 1조원을 마련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제시한 적정 매각가격은 9000억원+α로 1조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투자확약서(LOC)의 집행 기간은 넉넉하게 설정했다”며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지만, 끌어온 돈을 어떻게 갚고 금호산업 등 계열사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은 28일 오후 3시에 마감되며 채권단은 5월 초에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