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사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중국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중국 산업의 성장이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약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개최된 '제1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세미나-가치투자의 모든 것'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은 크게 정부 정책에 의한 성장, 기업투자, 민간소비로 나뉜다”며 “지금까지 정부투자 관점에서 성장했다면 지금부터는 구조개혁, 민간소비를 진작시키는 식으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 회장은 중국의 성장세로 인해 우리나라 산업이 당장은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긴 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중국이 철강과 조선에 투자할 때 우리나라 원자재 기업들이 수혜를 입었지만 결국 중국의 이 산업이 성장했을 때 우리나라 철강과 조선업은 타격을 입었다”며 “현재 중국발(發) 훈풍이 불고 있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도 철강과 조선산업 같이 중국에 역전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이 중국의 성장과 함께 커가는 방법으로 기업의 통찰력과 추진력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언제까지 우리의 문화를 수입할 지에 대해서 동적인 관점에서 관찰해야 한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우리 기업의 통찰려과 추진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회장은 중국 본토 투자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중국 본토 시장 투자보다는 홍콩 시장에 투자하는 편을 추천하는 한편 중국 본토 시장에 투자하려면 기업 자체를 보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동시 상장 종목 중 30%가 본토시장이 고평가돼 있다”며 “중국 본토 시장에 투자하려면 중국의 삼성전자가 될 기업, 내수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를 가진 소비재 기업, 혁신기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