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시청률 99%…이란 남성들 “배우자 이상형은 양굼”
‘대장금2’ 제작 움직임은 언제나 방송가의 최대 화제다. 2003년 방송된 ‘대장금’은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한류 열풍을 주도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2003년 9월 15일부터 2004년 3월 23일까지 MBC에서 방송된 ‘대장금’은 시청률 40~50%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란에서의 ‘대장금’ 시청률은 80~90%를 기록했고 스리랑카에선 99% 시청률을 보였다. 루마니아 공영방송 TVR는 경영위기를 ‘대장금’ 방송으로 넘겼고, 나이지리아 등 한류의 불모지라는 아프리카에서도 ‘대장금’은 선풍을 일으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대장금’은 91개국에 수출됐고 13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생산유발 효과는 1119억원에 이른다. 국내 광고수익만 249억원에 달했다. ‘대장금’은 특히 문화 현상을 넘어 한국 음식, 패션, 의학 등 한류의 범위를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부터 이집트, 멕시코, 폴란드에 이르기까지 ‘대장금’이 방송된 100여 개국에서 한글과 한국 음식, 역사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상진 연구원은 “‘대장금’의 경제적 효과는 시청률과 광고수익에 제한되지 않는다. 음식, 의류 등 사회 전반적인 산업화 효과를 유발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제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장금’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 국한된 한류 열기를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장시켰으며 한류의 팬층 확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대장금’ 방송 이후 비빔밥, 불고기 같은 한국 음식과 한복 등 전통 의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발휘했다. 특히 시청률 90%를 기록했던 이란에서는 수많은 남성이 배우자 이상형으로 양굼(장금의 이란 표현)을 꼽는 등 ‘대장금’이 방송된 100여 개국의 시청자 중 대부분이 드라마 시청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됐고, 이는 한국 기업의 제품과 문화 콘텐츠 수출을 촉발시키는 원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