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워치
올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아이들 선물용으로 가장 인기를 끈 장난감은 일본산 ‘요괴워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괴워치는 원활하지 않은 공급에도 불구, 최근 수년간 장난감 시장을 지배해온 전통 강자 파워레인저·또봇 등을 따돌리며 완구 시장 ‘왕좌’에 올랐다.
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단일품목별 완구 판매 순위(매출액 기준)를 집계한 결과, 1위와 2위를 모두 요괴워치(1위 요괴워치 스페셜·2위 DX 요괴워치)가 차지했다. 요괴워치는 같은 이름의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손목시계 형태의 완구(반다이 제작)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품귀 사태로 화제가 됐다.
이어 3번째로 많이 팔린 장난감은 국산 애니매이션을 바탕으로 제작된 변신·합체로봇 완구 ‘헬로카봇 펜타스톰’이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헬로카봇 펜타스톰은 관련 애니매이션 방영과 뮤지컬 등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2월 완구 시장 ‘왕좌’에 올랐지만, 3월부터 요괴워치에 자리를 내준 뒤 최대 대목인 어린이날을 앞두고 결국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품절 사태의 주인공이었던 일본산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시리즈는 5위(다이노포스 DX 티라노킹)·10위(다이노포스 가브리볼버)에 이름을 올리며 체면을 유지했다. 이보다 앞서 재작년 크리스마스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국산 변신·합체 로봇 ‘또봇’의 경우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체면을 구겼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2월 이후로는 국내 채널에서 관련 애니매이션이 방영되면서 요괴워치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6일까지 요괴워치를 비롯한 300여가지 인기 완구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