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발레단 ‘전설의 무용수’ 마야 플리세츠카야. (사진=AP/뉴시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전설적인 무용수인 마야 플리세츠카야가 향년 89세로 독일에서 2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유린 볼쇼이 극장장은 플리세츠카야의 남편인 유명 작곡가 로디온 셰드린으로부터 그녀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유린 극장장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플리세츠카야를 만나 오는 11월 그녀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갈라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녀는 건강했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시대가 저물었다. 그녀는 위대한 댄서이자 여성이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셰드린이 슬픔에 빠져 장례식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어렵지만 플리세츠카야가 러시아에 묻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25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1943년 볼쇼이 발레단에 입단한 플리세츠카야는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 속의 공주’‘지젤’‘스파르타쿠스’ 등 고전 발레의 주역을 맡아 우아함과 정교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58년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셰드린과 결혼해 주로 독일에 거주하며 러시아와 외국을 찾아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