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최근 잇따른 패션 브랜드 인수를 비롯해 시내면세점 진출 선언, 렌터카 사업 확장 등 소비재 기업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초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소비재 중심, 고객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회사로의 성장을 선언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7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J&요니P’와 세컨드 브랜드인 데님 레이블 ‘SJYP’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두 브랜드가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스티브J&요니P를 제2의 ‘오브제·오브세컨’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오브제와 오즈세컨을 소유한 ㈜오브제를 인수해 연매출 400억원 규모의 사업을 2000억 규모로 성장시켰다. 또 지난달에는 패션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자 ‘아메리칸이글’과 ‘까날리’를 국내 론칭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부문에서도 KT렌탈 인수 고배 이후 사업 확장에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작년 말부터 오는 7월까지 렌터카 차량 구매에만 2490억원을 투입한다.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운영대수는 현재 4만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5만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면세사업에서는 지난 2월 워커힐면세점의 시계·보석 전문 부티크를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올 하반기 면세 사업장의 전반적인 그랜드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23년간 면세 사업자로 쌓은 경험과 중국인 고객 대상 전문적인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시내면세점 유치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