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하반기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지분을 넘겨받기 위해 '증여세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구체적인 매도 시점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작년 하반기에 4만8500주를 매각한 것으로 관측된다.이로써 지난해 6월 말 기준 29만3천500보다 4만8500주 감소한 24만5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매각한 지분은 정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16.5%에 해당된다. 작년 하반기 삼성전자 평균주가(주당 124만2000원)를 감안하면 약 602억4000만원을 현금화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가장 최근 주주명부 폐쇄일을 기준으로 그의 지분 변동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지분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각각 7.32%씩 소유한 정 부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기 위해 수 천억 원의 증여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