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상자를 낸 LG디스플레이 질소 노출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직원 16명을 입건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LG디스플레이 팀장 A(42)씨와 대리 B(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LG디스플레이 점검·안전관리·공사 등 3개 부서 직원 11명, 협력업체 A사 직원 2명, 또 다른 협력업체 C사 직원 1명 등 14명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협력업체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문모(34)·이모(32)·오모(31)씨 등 3명이 질소 가스에 노출돼 숨지게 하고, LGD 직원 김모(34)씨 등 3명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된 16명 중 원청 대기업인 LGD 직원이 13명에 달하고 하청업체 직원은 3명에 불과하지만 LGD 임원 등 고위직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안전규정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전 질소 밸브 잠금장치를 확인하지 않았으며, 산소측정기로 내부 공기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작업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는 지난 1월 12일 낮 12시 50분께 TM설비 챔버 안에서 유지보수 작업에 투입된 A사 직원 2명과 C사 직원 1명 등 3명이 질소 가스에 노출돼 숨졌다. 또 이들을 구하려다 LG디스플레이 직원 3명이 역시 질소 가스에 노출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