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코트라 글로벌 CSR사업단 단장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1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서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서 ‘우리 기업을 위한 코트라의 글로벌 CSR 지원사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단장은 “CSR은 현지 지역사회 이해도에 따라 다르다”면서 “진정한 CSR 활동도 지역전문가 육성 없이는 제대로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CJ를 사례로 들며 지역전문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J가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 사료 사업을 크게 하는데, 전분을 안정적으로 수급받기 어려워지자 현지 지역 주민을 활용해 재료를 만들기로 한 것. 이는 CJ CSR 전문가와 주정부의 깊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이 단장의 설명이다.
이 단장은 “주정부가 땅을 대주고 투자까지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CJ 현지 지역전문가가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코트라와 협력해 글로벌 CSR 활동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은 자원과 시간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주주한테 돌아갈 돈을 빼앗아 지역사회에 기부하거나 소비자가를 높여 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CSR을 기업 스스로 하려 하지 말고 여러 기관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트라는 83개 나라에 무여관을 두고 있고, 수교를 맺기 전부터 현지에 나가 있어 현지 상황을 잘 알고 있고,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한국SR전략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는 2012년부터 매년 CSR분야에 정통한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 국내외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제행사다.
‘한국기업의 글로벌 CSR’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중국 컨설팅기관인 신타오의 펑지라이 수석연구원이 ‘중국진출 외국기업의 사회책임활동 준수 사항과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전진철 CJ그룹 CSV경영실 부실장이 ‘CJ그룹의 글로벌 CSV경영’에 대해 각각 발표하며, 이장희 코트라 글로벌 CSR사업단장이 ‘우리 기업을 위한 코트라의 글로벌 CSR 지원사업’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