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의 마이클 리드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운용은 오는 6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리드 대표의 재신임에 대한 안건을 결의한다. 앞서 리드 대표는 2009년부터 5년동안 피델리티운용 경영 전반을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리드 대표가 CEO 재직 기간 동안 환매 열풍에도 피델리티운용을 안정적으로 경영한 점 등을 연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올 초 피델리티는 2004년부터 10년동안 대표 펀드매니저로 재직해온 김태우 전무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김미영 리서치담당 이사를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임명, 운용역들의 쇄신도 도모했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피델리티는 글로벌배당인컴펀드 유형으로 1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유입하는 등 펀드시장 보릿고개에도 저력을 과시했다”며 “올 들어 유럽펀드, 중국펀드 등 해외펀드들의 전성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리드 대표가 외국계 대표 운용사인 피델리티운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적임자로 평가받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리드 대표는 현재 외국계운용사의 최고 경영자(CEO)들 가운데 맥쿼리투신운용 칼 자콥슨 대표와 더불어 대표적인 외국인 출신이다.
그는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한국 사무소 대표와,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 호주 대표, 스탠다드 라이프 인벤스트먼트 아시아 대표 등을 거쳐 2009년부터 피델리티운용 한국 법인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