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40km로 자율 주행을 하던 중 전방 물체가 나타나자 자동으로 차가 멈췄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사고로 발행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26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일산 킨택스를 찾았다.
이 회사는 사고율 ‘0’을 목표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날은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중 안전 운전의 기본이 되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프리 세이프 브레이크 △나이트뷰 어시스턴트 플러스 △매직바디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프리 세이프 기능은 자율 주행중 충돌직전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먼저 ‘디스트로닉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을 실시했다.
디스트로닉은 차량 범퍼의 센서와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일정 속도까지 조절해주는 보조 장치다. 디스트로닉을 시속 40km로 맞추고, 프리 세이프 브레이크 기능을 시험했다.
시속 40km로 달리던 벤츠가 전방에 있는 물체와 충돌 2.6초 전에 경보음을 냈다. 충돌 1.6초 전에는 자동으로 브레이킹이 들어가 사고 0.6초 전에 완전히 멈췄다.
두려움 때문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물체와 충돌하거나 운전자가 직접 브레이크를 밟았다. 시스템 운영 도중 핸들을 심하게 만지거나 악셀 혹은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자율주행 설정후 운전자가 운전할 의지가 없다는 의사를 확실히 해야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한다.
사고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매직바디 컨트롤 시스템’과 ‘나이트 뷰 어시스턴트 플러스’시험도 연달아 해봤다. 매직바디와 나이트 뷰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이 탑재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을 번갈아 가면서 주행하면서 차이점을 알아봤다.
먼저 두 가지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마이바흐 S-클래스’를 시승했다. 매직바디 컨트롤 시스템은 지면 상황에 상관없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룸미러 뒤편에 설치된 스테레오 카메라를 통해 도로 상황을 미리 스캔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나타날 도로 상황에 미리 대응, 유연하지만 튼튼한 서스펜션이 지면을 그대로 흡수한다.
때문에 울퉁불퉁한 길과 도로 위 장애물을 지나쳤을 때도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실내에서 진행된 이번 주행에선 임의로 도로 곳곳에 장애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매직바디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차선 이탈 없이 부드러운 주행을 할 수 있었다.
나이트 뷰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은 밤길 운전에 최적화 된 기술이다. 야간 주행이나 터널 등 어두운 지역에서 사람과 동물 등 사물의 식별을 도와준다. 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정밀한 적외선 라이트를 사용해 사람이나 동물은 붉은색으로 사물은 하얀색으로 나타내준다. 이를 통해 야간 주행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실험은 가상의 터널을 만들어 사람과 사물을 도로 양 옆에 배치했다. 육안으로 식별이 잘 되지 않았지만, 나이트 뷰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을 통해 모니터에서 사람과 사물을 식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