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이전ㆍ외국인 투자 후광...일산은 상업지 침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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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별 공시지가 변동률(그래프=국토교통부)
올해 땅값 상승 견인 동력은 세종시와 제주지역에서 일어났다. 반면 고양ㆍ일산 땅값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올해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작년보다 20.81% 상승했다.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이 지속돼 토지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 뒤를 이어 제주도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2.46% 올라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데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공시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10.25%)은 울산대교를 비롯한 접속도로 민간투자 사업, 방어택지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3번째로 높게 상승했다. 이어 경북(8.05%), 경남(7.91%) 등이 공시지가 상승률로 따졌을 때 상위 5개 시·도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지난해 대비 공시지가가 하락하거나 가장 적게 상승한 5개 지역은 경기 고양 덕양(-0.33%), 경기 일산 서구(-0.10%), 경기 양주(0.10%), 충남 계룡(0.18%), 경기 파주(0.27%)로 나타났다.
고양 덕양구는 농림지역 내 농경지 가격 하락과 중심상업지역이 침체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산 서구는 기존 정비사업 지연과 신도시 노후화에 따른 토지거래가 감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