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주한 호주 대사관 주최 '한-호주 연금자산 운용전략 포럼' 개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한국 퇴직연금 시장의 수익 제고를 위해 해외 분산 투자와 해외 대체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한 호주대사관과 공동 주최한 ‘한-호주 연금자산 운용전략 포럼’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호주는 퇴직연금 자산을 국내외 자산에 적극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한국도 국내주식 및 채권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제고를 위해 해외 인프라투자 등 분산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도 2020년까지 국내 주식형 줄이고, 해외주식형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연금형 자산도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도 역량을 늘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황 회장은 “특히 인프라 투자는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수”라며 “이 때문에 호주와 같이 축적된 운용 노하우 보유한 기관, 금융사와의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투협은 효과적인 인프라 투자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오전 호주퇴직연금협회(ASFA: Association of Superannuation Funds of Australia)와 퇴직연금관련 정보 공유 및 공동사업 실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황 회장은 “현재 한국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자산이 590조원 달하고 오는 2040년엔 2500조원 까지 성장 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연금 자산들이 주식, 채권 등 국내 자산에만 투자하고 있어 성과가 기대 대비 저조하다”며 “호주의 경우 1700조원의 연금 자산을 인프라, 해외 등 대체투자 분야에 적극 투자해 2013년 수익률이 13.7%에 달한다”고 말했다.
빌 패터슨 주한호주대사도 이날 축사에서“호주는 민관협력사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주요 인프라사업의 구축과 운영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호주와 한국의 투자기업이 인프라 부문에서 상호협력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우리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및 퇴직연금시장 발전을 위한 자산운용 제도개선 추진에 따라 향후 인프라투자를 중심으로 한 퇴직연금 자산운용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이날 한-호주 양국의 인프라 투자자금 유치, 금융투자업계 및 연기금 관련인사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공동투자 논의 등을 위해 개최 됐으며 호주퇴직연금협회 회장 및 인프라투자관련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단과 한국의 금융투자회사 CEO 및 연기금 관계자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