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관계자는 3일 오후 "정부에서 메르스로 인해 단체행사 등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상황인 만큼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그룹 측은 이날 오전 수요 브리핑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4~5일 덕유산 무주리조트에서 예정된 '2015 신입사원 하계수련회' 개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전) 정부의 긴급회의 결과가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며 연기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는 1987년부터 매년 이맘때 신입사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2박 3일간 대대적으로 치러졌다. 지난해엔 세월호 사고 여파와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일정과 규모가 줄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축소돼 진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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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메르스 확산 우려로 이날 오후 6시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삼성캠퍼스톡' 행사도 연기했다. 삼성그룹 측은 "향후 (메르스) 확산 추세를 면밀히 살펴보며 개최 일정을 재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캠퍼스톡은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전국 대학생들을 찾아가 진로 고민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반기 마지막이었던 이날 행사에는 삼성에스원 박노천 상무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