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땡처리 항공권'
중동호흡기증후권(메르스)의 여파로 한국 관광을 취소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내국인의 수요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4일 현재 한국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은 2만600명이다. 하루 전날 1만1800명에 비해 확연히 늘어났다. 한국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44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대만(2900명), 일본(1000명), 동남아(300명), 홍콩(200명) 등의 순이다.
한국 여행을 포기하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 관광객의 해외 여행도 크게 움츠러들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른바 땡처리 항공권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출국 날짜에 임박해 취소하는 경우 주로 땡처리 항공권으로 시중에 풀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땡처리 항공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사이트에서는 오는 10일 이후 출발하는 항공권들이 대거 나와있는 상황이다. 10일 인천발 중국 제남행 티에이항공은 12만3000원에 올라왔다. 이밖에도 부산발 중국 계림행 상해항공은 16만1000원이다. 부산발 일본 후쿠오카행 제주항공은 21만5000원, 인천발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은 22만9000원, 인천발 홍콩행 이스타항공은 25만원 등 주로 동남아나 중국행 항공권이 많이 올라와 있다.
한편 땡처리 항공권이 대거 풀린 상황에 대해 네티즌은 "메르스 여파 땡처리항공권, 조건 좋은건 많은데 가기가 좀" "메르스 여파 땡처리항공권, 해당국에서 입국금지 되는거 아닌지" "메르스 여파 땡처리항공권, 미리 사두고 나중에 가면 좋을텐데" "메르스 여파 땡처리항공권, 평소보다 많긴 한 듯"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메르스' '땡처리 항공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