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능동감시대상자 與 유의동 분노폭발 “자진신고 전화도 안 받아”

입력 2015-06-08 12:07수정 2015-06-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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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능동감시대상자 판정을 받은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8일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을 향해 “정부의 이번 사태 대응은 낙제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한 문 장관을 향해 “메르스 초기대응에 실패했고, 20일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낙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정부의 ‘환자이송 대책 문제점’을 언급, “평택성모병원이 지난달 29일 휴업일로 문을 닫아야 하는데 중환자실에 있던 5명의 환자는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며 “복지부에 계속 전화를 해서 이송해줄 병원을 빨리 찾아달라고 요청했는데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그는 “결국 호흡기 달고 있는 중환자를 300km나 떨어져있는 경주까지 이송시켰다”며 “이때 당시 확진환자가 9명이었는데 정부의 감염병 관리대책이 고작 환자 9명도 수용 못하는 것이었나”라고 따졌다.

유 의원은 또한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평택성모병원의 방문자 전수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저도 병원을 방문했기 때문에 자진신고를 위해 129에 수십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결국 복지부 관계자에게 문의를 해서 하루에 두 번 씩 전화문진을 받는 능동감시대상자로 판정받았는데, 이틀 뒤엔 보건소에서 자가격리대상자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자가격리자인가, 능동감시자인가. 도대체 그 구분의 정확한 기준은 뭔가”라며 “복지부가 현장상황도 모른 채 일방적으로 발표하니까 일선 지자체와 보건소는 갈팡질팡, 어찌해야 할 줄 모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1일엔 평택 쌍용차 직원의 확진자 판정 여부를 묻자 복지부는 ‘아직 직장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장부터 동선까지 대책반이 파악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도대체 정부가 가지고 있던 매뉴얼에는 뭐가 들어 있나”라고 거듭 질타했다.

SNS 괴담도 언급, “코에 바셀린을 바르고, 양파를 두는 것이 메르스에 도움이 되나. 장관이 침묵하시는 동안 평택에는 바셀린, 양파가 동이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게 평택시민이 무지해서 생긴 일이냐. 미리 자료 공개만 했어도 국민들이 지금처럼 불안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유의동 의원은 “왜 메르스 초기대응을 못했는지, 행정력을 마비시킨 행식점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실패에서 배워 정부의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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