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컴퍼니 박명성 예술감독이 뮤지컬 ‘아리랑’ 제작 비화를 전했다.
뮤지컬 ‘아리랑’(연출 고성웅) 기자간담회가 9일 서울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원작자 조정래 작가,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고선웅 연출, 뮤지컬 배우 서범석, 안재욱, 김성녀,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이소연, 김병희 등이 참석했다.
박명성 예술감독은 “몇 년 전에 뮤지컬 ‘아이다’를 하면서 핍박 받는 백성들이 고향 조국에 돌아가고 싶은 처절한 마음을 담은 아리아를 구구 절절 느꼈다”고 말했다.
박명성 예술감독은 이어 “우리의 아리아인 아리랑을 먼저 하는 게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조정래 선생님께 ‘원작료는 많이 못 드립니다’고 하니, 흔쾌하게 ‘대표가 알아서 해라’라고 하셨다. 이 점은 선생님께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아리랑’은 일제 침략부터 해방기까지 한 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대서사시로, 동명의 대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은 원작과는 달리, 1920년대 말까지 시간을 한정했으며 소설 속 수백명의 인물은 감골댁 가족사를 중심으로 재편했다.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