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메르스대책본부는 금천구에 거주했던 93번 확진환자의 교통카드 이용기록과 병원 진료기록, 식당 CCTV 등을 통해 이동경로를 추가로 확인하고 해당 내용을 안내문으로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포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당초 93번 확진환자의 진술은 지난달 31일 경기 화성시 소재 동탄성심병원을 빠져나왔다는 것이었으나 교통카드를 확보해 이용기록을 조회한 결과 지난 1일 병원에서 금천구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환자가 지난 7일 방문한 금천구 현대시장 입구 김밥집 체류시간은 업소 내 CCTV 확인결과 오후 12시 5분부터 20분간이었으며, 해당시간에 확진환자와 접촉한 손님은 없었다. 당시 접촉한 업주와 종업원은 거주지에서 각각 가택격리와 능동감시 관리에 들어갔으며, 해당 김밥집은 소독을 완료하고 5일간의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확진환자가 이용했다고 진술한 금천01번 마을버스 외에 금천02번 마을버스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구는 해당 기간, 02번 버스를 운행한 기사들을 능동감시 관리 대상에 추가하고, 해당 버스는 소독 후 운행한다. 금천01번, 금천02번 마을버스에는 93번 확진환자의 승하차 시간을 부착해 주민들이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구는 이같은 정보를 종합해 93번 확진환자가 15번 확진환자와 접촉한 이후 동탄성심병원 밖으로 이동한 지난 1일부터 메르스 거점병원으로 이송된 9일까지의 시간대별 상세 이동경로를 서울시메르스대책본부를 통해 발표하고, 금천구청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했다.
아울러 환자 발생 의료기관, 감염 예방수칙 등을 안내문으로 제작, 10만 부를 이날 중 전 세대에 배부할 계획이다. 금천구청역, 독산역, 가산디지털단지역 3개 역사와 아파트, 경로당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이를 직접 게시한다.
금천구메르스대책본부 관계자는 “93번 확진환자와 동일한 경로를 이동하고 고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구민은 자택에 대기하면서 다산콜센터(120)나 금천구메르스대책본부(02-2627-2426)로 즉시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